핸드메이드 / / 2022. 12. 22. 16:54

데님리폼, 안입는 데님셔츠 원단으로 책커버 만들기

잘 입지 않거나 버려지는  데님의류를 재활용해서 낡은 성경책 커버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리폼을 통해 개성 있는 나만의 아이템을 만들고 동시에  경제적, 환경적인 차원에서 좋은 시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성경책 커버를 데님원단으로 리폼한 사진

 

데님소재에  관해

 

19세기 광부들이 작업복으로 입었던 일명 'jeans'이라고 불리는 청바지를 주로 만드는  푸른색의 질긴 면직물이다.  파란색으로 염색된 실과 염색되지 않은 흰색실을 트윌로 교차하여 엮어 만든 원단으로 단단하고 주름이 잘 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보통 면 100%로 만들어진 것이  많고 신축성을 위해 스판덱스를  조금 섞어 만들 기도 한다. 후가공 중 하나인 워싱가공을 통해 진청, 중청, 연청 등 색상을 다르게 만들어 다양한 디자인으로 사용되고 있고 탄탄한 조직으로 먼지나 오염이 잘 되지 않는 장점으로 다양한 의류뿐 아니라 내구성이 필요한 가구의 커버나 작업복에 많이 사용되는 소재이다. 전 세계적으로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직물의 하나로  특별히 유행을 타지 않는 소재이기에   다양한 스타일로  트렌드의 중심에서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특히 내구성이 좋은 장점을 이용하여 리폼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 혹은 부분 장식에 재활용되는 매력적인  소재 중 하나이다.

 

데님으로 리폼을 하게 된 이유

 성경책은 66권의 책을 한 권에 담기 위해 대부분 수 백장의  얇은 종이에 인쇄되어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안쪽의 얇은 종이를 보호하기 위해 겉표지는 가죽 같은 튼튼한 소재로  견고하게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내구성이 떨어지는 소재로 만들어지는 경우 오랜 시간 사용하다 보면 속지에 비해 표지가 더 빠르게 낡아지는 경우가 있다. 겉표면이 마찰에 의해 벗겨지면서 부스러기처럼 잔재가 떨어지고  지저분해지기도 하며  보기에도 좋지 않게 변하게 된다. 신앙서적은 한번 소유하면 쉽게 버리지 못하고 오랜 시간 간직하게 되는 이유에서  상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전략적으로 일정기간이 되면 새것으로 교체하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 내구성이 떨어지는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그렇게 나에게도 해마다 구매한 성경책이 여러 개 있지만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에게  의미 있는 선물로 받은 것들도 있기 때문에 쉽게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고 있다.  하지만  속지는 깨끗한 편인데 겉표지가 손상되었다고 해서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구매하는 것은  환경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낭비이기 때문에  새로운 커버로  교체해서 새롭게 써보기로  결정했다. 어떤 소재로 바꿔주면 좋을지 고민을 하다가 워낙 좋아하는 소재이기도 하고 데님은 질기고 튼튼한 직물이므로 가방이나 여러 아이템에 리폼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성경책에 데님옷을 입혀주고 싶었다. 또다시  새로운 재료를 구하는데 돈을 쓸 필요도 없고 분명 옷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행이 지난 디자인이나 살이 쪄서 사이즈가 맞지 않는  데님소재의 옷 한벌쯤은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사이즈가 작아져서 한참 동안 잘 입어지지 않아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셔츠하나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사실 리폼을 한다는 것이 조금은 번거롭고 까다로운 작업이겠지만 버려질 수 있는 물건들을 다시 한번 재활용하는 시도는  나를 비롯해 더 나아가 지구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커버 만드는 방법

성경책 본래의 커버는 지퍼로 여닫을 수 있는 형태였다. 같은 형태로 리폼하는 것도 좋겠지만 지퍼를 다는 기술은 다소 번거롭거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지퍼가 없는 단순한 디자인으로 만들기로 하고  대신 벌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단추로 홀더를 만들어주기로 결정하였다. 우선 기존 커버는 안쪽  종이에 붙여져 있기 때문에 찢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분리한다.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커버를 벗겨낸 다음 미리 준비해놓은 원단을  책의 사이즈에 맞게  대략적으로 재단을 해준다. 표지크기에 딱 맞게 자르는 것이 아니라 시접 부분을 계산하여 조금 더 크게  잘라준다. 직조로 만들어진 원단은  올이 풀릴 수 있으므로  가장자리를 조금 여유 있게 자른 다음  그 분량만큼 접어 재봉틀을 이용하여 테두리를 바느질한다.

재봉틀이 없을 경우 굵은 바늘을 이용해서 천천히 바느질을 해주는 것도 좋다. 혹은 양면테이프이나 접착제로 접어 붙여주는 것도 좋지만 내구성을 가미하기 위해서는 바느질을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만의 스타일로 꾸며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셔츠에 디자인되어 있던 주머니모양을 그대로 활용하여  펜, 메모지 등을 꽂을 수 있도록 주머니를 앞쪽에 붙여 준다. 세상에 하나뿐인 아이템이 될 수 있도록 실 혹은 지워지지 않는 펜을 이용하여 원하는 시그니처를 새겨준다. 요즘은 원단에 사용하는 페인팅제품이 많으므로 그것을 이용하여 다채롭게 꾸며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것이 리폼의 매력이기 때문이다. 안쪽의 얇은 종이가 손상되지 않도록  홀더를 만들어준다. 원단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테두리를 실로 박아주고 끝부분에 단추를 걸 수 있도록 매듭을 이용하여 고리를 만들어준다. 셔츠에 붙어있던 단추를 하나 떼서 고리가 걸리는 위치에 바느질해 준다. 이때 단추는 바느질을 해서 고리를 걸릴 수 있는 여유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접착제로 붙일 경우 고리를 거는 과정에서 단추가 쉽게 분리될 수 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원하는 대로 표면을 꾸몄다면 마지막으로  본체에 붙이는 작업을 해준다. 원단에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접착제를 이용하여 처음과 끝에 있는 종이와 데님원단을 꼼꼼히 붙여준다. 확실히 부착될 수 있도록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고 접착제가 충분히 마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이로서 새로운 나만의 성경책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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