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 / / 2023. 1. 19. 11:10

금속공예,세공톱질로 원하는 모양의 동판 만들기

 

금속공예의 기본기법을 공부해 보고 그 기술 중 하나인 톱질하는 법을 알아보고 칠보공예에 필요한 동판을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보고 주의할 점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톱질로 동판을 자르고 있는 모습

금속공예의 기본기법

금속공예는 미술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도구를 사용하며, 가장 다양한 기법을 다루는 조형분야입니다. 이는 금속재료의 성질과 금속공예품의 전통적인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금속이라는 재료는 손으로 직접 성형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재료를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기물의 완성까지 많은 도구와 기술이 개입될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금속재료의 형태는 선, 면, 입체등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가공방법 역시 고체상태, 액체상태, 분해된 결정체의 상태 등 여러 방식에서 진행되므로 이와 관련된 기술들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셋째, 금속공예품은 반지와 같은 작은 형태부터 범종처럼 커다란 형태까지 크기가 다양하며, 쓰임새 역시 의식주 생활전반에 걸쳐있어, 각 크기와 용도를 충족하기 위한 여러 방식의 기술을 필요로 해왔습니다. 넷째, 전통적으로 많은 종류의 타 재료(보석, 칠보, 나무, 석재, 합성수지 등)를 금속과 결합해 작업해 왔으므로 이에 관련된 기술들이 파생되었습니다. 다섯째, 현대의 금속공예 중 일부는 산업기술과 설비로부터 파생되었으며, 신소재의 도입과 응용 속에서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금속공예는 평면과 입체관련된 기법들이 있는데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기본 기법 중에는 톱질, 줄질, 땜질, 산세척등이 있습니다.

금속의 톱질 방법

위에서 언급한 기본기법을 현재 칠보작업을 할 때 대부분 사용하지만 그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톱질(sawing)에 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속공예에서 톱질은 세공톱대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목공용 톱질, 금속봉을 주로 자르는 쇠톱대의 사용과 구분하기 위해 세공톱질이라고도 합니다. 톱대의 끝은 작업대에, 손잡이는 작업자의 가슴으로 받쳐 누른 후 먼저 한쪽 톱날을 끼웁니다. 톱날의 방향은 보통 뾰족한 부분이 손잡이 방향을 향하도록 합니다. 몸통으로 톱대 전체를 약간 눌러 오므라진 상태에서 다른 쪽의 톱날을 끼웁니다. 끼워진 톱날은 팽팽하게 장력이 유지되어 손으로 퉁기면 맑은 소리가 납니다. 그러나 필요이상으로 팽팽하게 끼우면 끊어지기 쉽습니다. 나사를 조이거나 풀 때는 집게가 아니라 손으로 꽉 조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톱날의 방향이 아래쪽을 향해 끼워진 경우는 톱대를 아래로 당길 때만 금속이 잘립니다. 대부부의 톱질은 신체동작의 중력을 이용해 당기며 자르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일감을 태장대에 의지해놓고 밀면서 톱질을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때는 톱날의 방향을 바꾸어 위로 향해 끼웁니다. 금속판 위에 송곳등 뾰족한 것을 이용해 선을 긋고 톱대를 앞으로 약 45도 정도 숙여 천천히 당기면서 정확한 자리를 잡습니다. 톱질이 진행되면 톱날의 방향은 가능한 한 금속판과 수직을 이루도록 합니다. 톱날은 위에서 아래까지 전체를 사용해야 톱질이 유연하고 톱질을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톱질할 부분이 아주 세밀하거나 금속에 직접 그리기 어려운 경우는 종이에 밑그림을 그려 금속에 붙인 후 톱질합니다.

실전 톱질 및 주의사항

톱질을 할 때 톱날과 금속면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초를 톱날에 바르기도 합니다. 이때 톱니 부분이 아닌 뒷부분에만 한번 정도 문질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방법대로 종이에 원하는 모양을 그려 금속판에 붙인 후 작업을 합니다. 이때 접착력을 위해 금속판에 약간의 사포질을 한 후 붙이면 더 잘 붙습니다. 시작점을 잡고 배운 대로 톱질을 시작합니다. 처음 시작점을 리듬감 있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톱질을 하다 보면 중간에 각도를 변경하거나 하는 구간에서 톱날이 걸리는듯한 순간이 생깁니다. 그럴 때 무리하게 진행하게 되면 날이 끊어질 수 있습니다. 각도가 적절한지 날이 삐뚤어지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자연스럽게 다시 시작하면 좋습니다. 작업대의 중앙에 고정되어 앞으로 튀어나온 나무조각을 태장대(bench pin)라고 부르는데 이걸 받침으로 작업할 금속판을 위에 올려놓고 의지하며 작업을 합니다. 단순히 의지를 할 뿐 손놀림이 자유롭게 작업을 해야 하므로 완전히 고정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오래 작업을 하다 보면 누르고 있는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작업을 끝내려고 하기보단 천천히 부분적으로 구분 지어 작업을 하는 것이 효율적 일수 있습니다. 톱질을 하다 보면 금속이 갈려 가루가 생기게 됩니다. 미세한 금속가루는 잘 털어지지 않고 몸이나 옷에 묻을 수 있으므로 가능한 작업대 서랍을 열어 가루 받침을 준비해 놓고 작업을 하는 것이 좋으며 없다면 작업용 앞치마를 착용하고 작업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최대한 일정한 각도로 작업을 해야 금속의 잘리는 단면이 비스듬히 잘리지 않고 균일하게 오려질 수 있습니다 오려낸 금속은 매끈하게 테두리 부분을 사포질이나 줄질을 해서 다듬어 사용하면 좋습니다. 무엇보다 세공톱날은 섬세하게 금속을 자를 수 있는 작업이면서 비교적 크게 다칠 위험은 없지만 방심하지 않고 금속판이나 톱날의 날카로운 부분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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