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 / / 2023. 1. 22. 01:05

만두만들기-설날 온가족 만두빚기 도전

한국의 명절은 흔히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모여 음식을 만들어먹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풍습이 있는데 대부분 여자들이 음식을 만드는 역할을 해왔지만 요즘은 남자, 여자 구별 없이 함께 하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저희도 이번명절엔  처음으로 온 가족이 함께 만두를 빚기로 했습니다. 만두에 관한 유래와 종류 그리고 실제로 만들어본 경험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직접 만든 만두를 쟁반에 모은 사진

 

만두에 관한 유래

만두는 원래 중국 음식으로 제갈량에 의해 생겼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갈량이 남만 정벌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노수라는 강가에서 심한 파도와 바람으로 인해 발이 묶이고 말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노수에는 황신이라는 신이 사는데 그 신이 노한 것이니 마흔아홉 사람의 목을 베어 강에 더 져야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억울한 생명을 죽일 수 없었던 제갈량은 밀가루로 사람의 머리 모양을 만들고 그 안을 소와 양의 고기로 채워 황신에게 제물로 바쳤습니다. 얼마 후 노수는 잠잠해졌는데 남만인들은 제갈량이 바친 음식 때문에 잠잠해진 것으로 생각하여 '기만하기 위한 머리'라는 뜻의 '만두(饅頭)'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사람 머리모양의 만두가 북방으로 전해져 오늘날 중국의 대표음식 중 하나가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 다른 기원설로는 만두의 기본적인 정의인"밀로 만든 피에 고기, 야채 등의 소를 넣어 익혀 먹는 음식"이라는 정의에 기대 보면 중국은 만두의 발상지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만두는 밀가루로 만든 음식인데 밀재배의 기원 자체가 중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밀을 가장 먼저 재배했던 지역은 기원전 90세기 경 아나톨리아 반도이며 기원전 30세기 경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대량 재배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원전 550년에 메소포타미아 문명 자리에 번성했던 페르시아 제국은 사각형으로 만든 무발효 밀반죽 위에 다진 고기와 양념을 속을 채워 먹는 요리인 '요시파라'라는 요리를 먹었다고 합니다. 당시 페르시아는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의 한나라와 교역을 하면서 만두가 전해지게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터키의 만트, 러시아의 펠메니 등 많은 동유럽 지역 음식들이 중국의 만두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13세기에 몽골 제국이 동유럽, 중앙아시아 지역을 점령하여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에서는 '가장 맛있는 것이 교자'라는 중국 속담이 있을 정도로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중국 4대 주식이 하나로 영양학적 우수성도 인정받은 음식입니다. 알아보니 위에 언급한 기원설 외에도 여러 유래가 있었지만 여하튼 중국을 비롯한 우리나라와 일본등 아시아권의 많은 나라 국민 모두가 즐기는 별미 음식인 건 사실입니다.

 

만두의 종류와 한국식 만두음식

만두는 신의 노여움을 잠잠케 만들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특별한 맛을 자랑하는 아주 오래된 요리입니다. 만두를 빚어서 장국에 넣고 끓인 것은 만둣국, 쪄서 국물 없이 먹는 것은 찐만두, 차게 식힌 장국에 넣은 것은 편수라고 불립니다.'규아상'이라고 불리는 편수는 원래 개성 지방에서 빚어 먹던 여름만두입니다. 밀가루를 반죽해서 얇게 밀어 정사각형 모양으로 썬 다음 고기와 채소로 만든 소를 넣고 네 귀퉁이를 서로 부여서 찐 후 차게 식힌 장국에 넣어 먹습니다. 물 위에 조각이 떠 있는 모양을 닮았다고 편수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호박이나 오이를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꼭 짜고 볶은 소를 넣은 만두로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다고 합니다. 한국의 만두는 두부를 거의 반드시 넣는다는 점과 다양한 속재료가 배합된다는 점, 그리고 당면과 김치가 많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향과 맛이 다릅니다. 길거리 음식으로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대개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두 종류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고 튀김만두, 찐만두의 형태로 다른 방식으로 조리를 하여 먹습니다. 한국에서는 설날 만들어먹는 명절대표 음식입니다. 고기, 김치, 새우, 갈비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굽거나, 찌거나, 튀겨 다양한 형태로 남녀노소 꾸준히 즐기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온 가족 만두 빚기 도전

이번 설날에는 온 가족이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것으로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서 만두를 만들어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만두를 빚기로 계획한 이유는 만두는 여럿이 함께 만들 수 있는 음식이고 조카들부터 부모님까지 온 가족이 재밌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을 것 같았고 또한 양을 여유 있게 만들면 냉동보관해 놓고 다양한 음식을 수시로 해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저희는 만두를 많이 만들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만두피는 시중에 파는 제품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만두피도 직접 만들 수도 있지만 밀가루와 물의 양조절을 잘해서 반죽을 한 다음 밀대를 이용해서 평평하게 편다음 원형 틀을 이용해서 찍어내면 됩니다.  그렇지만 말처럼 그리 쉬운 건 아니기 때문에 만두피는 구매했습니다. 대신 만두에 넣는 속은 직접 만들었습니다. 재료로는 먼저 두부를 으깨서 물기를 최대한 짜서 없애주고 김치도 물기를 빼주고 다져줍니다. 돼지고기, 부츠, 당근등 각종 야채를 잘게 다져줍니다. 중요한 것은 수분이 많을 경우 만두가 쉽게 터져버릴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하 재료에 수분을 제거하고 준비하고 가능하면 물기가 많은 재료는 피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게 만두에 넣을 소까지 준비를 하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만두를 빚기 시작합니다. 원형의 만두피의 중간에 속재료를  한 숟갈씩 적당히 넣고 만두피를 반으로 접습니다. 맞붙게 되는 부분에 물을 살짝 묻혀주어 밀가루피가 잘 붙도록 손끝으로 눌러줍니다. 잘 붙여준 다음 반달의 양쪽 끝부분을 오므리며 서로 붙여 눌러줍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만두의 모습을 간단히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방식 외에도 가장자리를 가운데로 오므리며 주름을 잡아주면 복주머니 같은 모양의 만두도 만들 수 있습니다. 마치 점토 놀이를 하듯 다양한 모양을 내보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찌거나 튀기거나 이후 요리과정에 속이 터지지 않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각보다 손도 많이 가고 어려웠지만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거운 놀이를 하듯 만두를 빚으니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만든 만두로 떡을 함께 넣어 떡만둣국을 끓여 먹고 나머지는  5~10개씩 소분해서 포장하여 냉동보관해 놓았습니다. 언제든 먹고 싶을 때 해동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준비되어 있으니 마음까지 든든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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